언어발달장애

말, 언어 문제가 생기는 원인은 뭘까요?

말과 언어의 문제는 출산전, 출산중, 출산후의 여러 요인에 의한 유아의 뇌손상, 혹은 구개파열 · 안면기형· 비염 등에 의해 생긴 발성 및 조음기관의 이상, 청각 장애, 혀 모양 이상 등으로 의학적인 치료와 전문적인 언어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와, 성장환경에서 말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경우로, 상대방과 말이나 행동을 주고받는 생활에 익숙해지지 않고 또 남과 접촉하는 기회가 없어서 언어 습득이 늦어지게 되는 경우입니다. 엄마가 육아에 대한 우울증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아이와 함께 놀아주지 못했다거나, 집에서만 놀게 했다든지, 집안 분위기가 너무 조용하다든지, 아이가 말을 굳이 안해도 모든 게 해결된다든지, 다양한 말을 들려주지 못한 경우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또한, 부모가 말이 늦게 트였기 때문에 걱정은 하면서도 곧 말이 트이겠지 하고 기다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는 아동이 말이 늦는 것에 의해 스트레스를 받거나 또래들과의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겪어 정서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언어 치료를 통해 아동의 언어 발달을 적절한 수준으로 이끌어 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 다른 경우는, 조기 영어 교육을 위해 하루 종일 영어카세트테이프나 비디오테이프를 틀어주어서 아기가 모국어를 발달시키는 자극이 결핍되고 언어에 대한 혼동까지 가져와 말이 늦는 경우,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신지체, 전반적 발달장애, 정서장애, 청각장애, 학습장애, 뇌기능 장애, 자폐증 등의 특수한 장애에 의한 언어 이해와 표현의 어려움을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언어치료는 왜 필요한가요?

언어치료의 목적은 언어진단 및 평가를 통하여 언어장애를 조기에 발견하여 그 유형과 언어수준을 파악하여 적절한 치료 및 교육을 실시하는 것입니다. 또한 아동의 부모에게 상담 및 교육 방법을 제공하여 드림으로써 치료실 밖의 일상생활에서도 아동의 언어발달을 촉진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어떤 증상을 보이면 말, 언어장애를 의심해봐야 할까요?

1. 표현성 언어 장애

  •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은 알아듣는데, 말로 자신의 의사 표현은 잘 못합니다.
  • 말의 시작이 또래에 비해 늦게 나타나고 문장의 시작도 느립니다.
  • 어휘 사용이 제한적이고 새로운 단어를 배우는 속도가 매우 느립니다.
  • 자신의 의사를 말보다는 손가락으로 지적하거나, 고개 흔들기, 소리 지르기 등과 같은 몸짓 언어를 주로 사용합니다.
  • 긴 문장으로 말하지 못하고 간단하고 짧은 문장으로만 표현하려고 합니다.
  • 문장으로 말을 해도 중요한 부분이 생략되거나 단어의 배열이 이상합니다.
  • TV나 비디오를 보고 나서 내용 파악은 잘 하는데, 줄거리를 이야기하지 못합니다.
  • 쓰기를 잘 못합니다.
  • 발음이 부정확합니다.

2. 발음(조음) 장애

  • 연령에 따라 기대되는 말소리를 산출하지 못하여 의사소통에 문제가 될 때는 정확한 조음평가와 치료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2-3세 때에는 비음과 /ㅂ/계열과 /ㄷ/계열, 3-5세때에는 /ㄱ/계열 말소리와 /ㅈ/계열, 유음 /ㄹ/은 5-6세에 /ㅅ/은 6-7세에 완전 습득)
  • 자음을 다른 소리로 대치하여 발음 합니다. (ㅅ이나 ㅈ을 ㄷ으로 발음. 가장 많이 나타나는 발음의 문제로 '책상' 을 '택당' 또는 '책장','색상'으로 발음)
  • 어휘 사용이 제한적이고 새로운 단어를 배우는 속도가 매우 느립니다.
  • 자신의 의사를 말보다는 손가락으로 지적하거나, 고개 흔들기, 소리 지르기 등과 같은 몸짓 언어를 주로 사용합니다.
  • 자음의 첫 소리나 받침을 생략합니다. ( '사탕'을 '아탕'이나'사타'로 '단추'를 '다추'로, '코끼리'를 '코키이'로 발음)
  • 자음을 첨가해 발음합니다 ( '오뚜기"를 '코뚜기'로 발음)

3. 혼재수용-표현성 언어장애

  • 다른 사람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서 말로 잘 표현하지도 못합니다.
  • 생후 18∼24개월 언어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시기에 언어 발달이 눈에 띄게 더디며, 다른 사람의 말을 흉내내지 못합니다.
  • 율동이나 손동작을 해줘도 반응이 없고, 소리나 단어를 잘 따라하지 못합니다.
  • 책을 읽어 줘도 잘 듣지 않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보려고 합니다.
  • 혼자서 조용히 놀고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놀이에 별 관심이 없고 잘 못합니다.
  • 첫 말이 늦게 시작되었고, 문장을 구사하는 속도가 느립니다.
  •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고 동문서답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말보다는 행동으로 의사 표현을 합니다.
  • 단어나 문장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보여서 지시한 대로 적절히 반응하지 못합니다.
  • 또래에 비해 어휘력이 부족하고 긴 문장이나 복잡한 문장을 표현하지 못합니다.
  • 대화 기술이 부족해 화제를 갑자기 전환하거나, 이야기를 이어나가기 어렵습니다.
  • 다른 사람의 말을 주의 깊게 듣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합니다.
  • 시제나 조사를 적절하게 사용하지 못하고 문법적인 오류를 많이 보입니다.
  • 자신의 경험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지 못합니다.
  • TV나 비디오를 보고 나서 내용 파악을 못하고, 줄거리를 이야기하지 못합니다.
  • 또래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합니다.

4. 말더듬

  • 생활환경과 의사소통과정의 일시적인 스트레스와 조음기관의 미성숙으로 인한 정상적인 발달과정의 말더듬을 정상적인 비유창성이라고 하며, 그 특징으로는 음소나 음절, 낱말의 부분 반복이 많은 말더듬에 비해 낱말 전체와 구의 반복이 대부분이고, 반복보다 삽입이나 수정이 더 많습니다.
  • 또한 말더듬을 회피하려는 손동작 등의 부수 행동들이 보이지 않으며 자신의 말에 대한 불안감이나 당황함을 보이지 않습니다. 이러한 정상적인 비유창성은 부모교육을 통한 가정에서의 간접치료를 유도합니다.
  • 그러나 비정상적인 비유창성(말더듬)의 특징은, 낱말의 첫소리나 낱말을 반복하거나 자음이나 모음을 길게 늘여서 합니다.
  • 첫 말이 막힙니다. 말하려는 입 모양은 갖춰졌지만 소리는 내지 못하다가 소리가 나타납니다. 말더듬이가 진전된 후반기에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 의미가 없는 소리를 자주 합니다. 즉 말하려는 내용이나 낱말이 막혀서 하기 힘들 때 다른 말로 바꾸어 버립니다.
  • 틱 현상이 나타납니다. 말을 더듬지 않으려고 노력하다 보니 부수적인 행동이 나타납니다. 흔히 눈을 깜박거리고 다리를 흔들거나 어깨 들썩이기 등과 같은 현상이 나타납니다.

말과 언어는 연령에 따라 어떻게 발달하나요?

  • 10-14개월 정도가 되면 첫 낱말을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 느린 어휘의 습득은 대략 16-24개월이 되면 갑자기 그 습득 속도가 빨라집니다.
  • 평균적으로 생후 19개월 정도에 약50낱말을 사용한다고 보고 되고 있습니다.
  • 이러한 어휘 폭발기가 끝나는 약 20개월 정도가 되면 단 단어를 서로 연결하여 두 낱말 문장을 사용하는 초기 문장이 발달 합니다.
    (’과자 더‘, ’물 줘‘)
  • 2-3세에는 간단한 지시를 수행하고, 간단한 질문에 대답합니다. 문장 어미, 과거시제, 미래시제, 공존격 조사, 주격조사, 아니야, 안돼 등을 사용하며, 현재 진행형, 수동, 목적격 등의 형태소를 사용합니다.
  • 3-4세에는 2-3단계 지시를 수행하며 단순한 질문에 대답도 하고, 단순한 질문을 하기도 합니다. 언어로 감정을 표현하며 4-5단어 문장을 사용하며 6-13음절 문장을 정확하게 따라할 수 있고, 800-1,500개 이상의 표현 어휘를 습득합니다.
    또한 ’왜냐하면‘의 접속사를 사용합니다.
  • 4세 때는 기능에 대한 질문에 대답하며, 900-2,000개 이상의 표현 어휘를 습득합니다. 4-8단어 문장을 사용하며 자주 나타나던 생략이나 대치와 같은 조음 오류가 많이 줄어듭니다. 놀이터나 친구 집에서 있었던 경험을 이야기하고 긴 이야기를 정확하게 연결합니다.
    또한 피동형의 문장을 사용합니다.
  • 5-6세 경에는 의문부사 ’어떻게‘를 이용하여 질문합니다. 시제와 접속사를 적절하게 사용하며 13,000개 정도의 표현어휘를 습득하며 반의어를 말할 수 있습니다. 문법적으로 완전한 문장을 사용하며 이야기를 정확하게 엮어 나갑니다.
  • 6-7세에는 20,000개 정도의 수용어휘를 습득하여 대략 6개 낱말 정도의 문장 길이를 나타냅니다.

아동의 발달속도에 따라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언어발달의 어떤 하위영역에서 또는 전체적인 면에서 6개월 내지 1년 이상이 지체되었다면 대부분의 경우 언어치료의 대상이 됩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아동의 언어에 문제가 있다고 느끼면서도 주변의 만류로 전문치료기관을 찾는 것을 꺼리거나, 단지 책을 많이 읽어주고, 말을 많이 들려주고, 또래와 어울리기를 기대하며 놀이방에 보내는 것으로 언어가 나아지기를 기대하다가 결국은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아동의 언어에 문제가 있다고 느꼈을 때는 반드시 전문적인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소아정신과의사와 언어치료사와의 상담을 통하여 방향을 제시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말과 언어의 문제는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시기에 치료가 이루어져야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