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심리치료란?

청소년기는 어린이에서 청소년으로, 청소년에서 청년으로 이어지는 과도기로 발달과 변화가 많은 시기입니다. 이 과정에서는 급격한 감정변화나 성격변화를 보이는 동시에 독립적이고 자아충족적인 성인이 되기 위한 성장 과정이 혼란스럽고 좌절되며 스스로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는 시기입니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경험하는 과중한 학업적인 스트레스, 미래에 대한 불안감, 심한 경쟁에 내몰리면서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찬찬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도 에너지도 부족한 상태에서 우울감이나 무력감, 불안감, 또래관계에서의 어려움, 품행문제, 자살사고와 같은 심리적-정서적인 문제들이 심화되는 경우가 많고, 부모 또한 이런 자녀와의 관계에서 당황스럽고 큰 좌절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 때문에 청소년 심리치료는 청소년기의 특수한 발달적 상황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상담자와 내담자가 주요한 심리적 고통을 같이 나누며, 건강한 문제 해결방식과 적절한 감정 조절 능력, 대인관계의 능력을 키워 나가면서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청소년기는 성숙의 단계를 밟는 과정에서 그들의 능력과 한계가 무엇인지 인정하고 그 과정에서의 좌절감이나 슬픔을 다룰 수 있도록 도울 필요가 있으며, 자신과 타인의 경계선이 어디에 있는지, 부모의 가치관의 한계와 자기 가치관의 시작을 배울 필요가 있으며, 부모와 또래 그리고 그 밖의 사람들과 어떻게 다르고 어떻게 같은지에 대한 이해를 통해서 자신을 보다 신뢰하고 수용하며 근원적인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자아(ego)의 강화가 이루어지도록 돕습니다.

그 밖에 청소년이 겪고 있는 심리적, 정서적인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고 치료적인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가족이나 또래관계의 개선을 함께 다루는 것이 중요한 통합과제가 됩니다. 따라서 청소년 심리치료에서는 청소년의 부모와 4-6주에 1회 정도 함께 만나서, 자녀 문제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동의 문제해결방식에 대해 의논하고 협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