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최근 몇 년간 국내 유명인들이 우울증으로 고통 받다가 스스로 죽음을 택한 시기가 대부분 봄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계절성 우울증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계절을 타는 우울증인 '계절성우울증'은 겨울철을 전후로 많이 나타나 봄에 심해진다. 봄에 우울증으로 자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전체 우울증 환자의 약 3분의 1이 계절성 우울증에 해당한다.
계절성 우울증의 원인은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뇌 안에 있는 '생물학적 시계'의 이상이 일조량이 줄어드는 겨울철을 전호로 더 뚜렷하기 나타내기 때문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생물학적 시계에 이상이 생기면 수면, 일주기, 호르몬 변화 등 다양한 이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계절성 우울증의 경우 어느 정도는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리 대비할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전홍진 교수(성균관의대)는 "봄이 되기 전에 우울증 정도와 자살 위험성에 대해 상태에 대해 미리 평가하고 치료 방법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울증이 걸렸던 환자는 다 나은 것으로 생각해서 치료를 중단했던 경우라도 이 시기에 앞서 다시 병원을 방문, 우울증의 재발 가능성을 점검해야 한다. 가을이나 봄을 타는 사람이라면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야외 활동을 늘려 햇빛에 많이 노출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