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건강] 초등학교 1학년생 아들을 두고 있는 이모(여·36)씨는 최근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었다. 그동안 아들의 성격이 남보다 활달해 단순히 '외향적'이라고만 생각했지만 아들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아동'이라는 진단을 받은 것이었다.
이처럼 주위가 산만하고 충동적이며 반항적인 아이는 ADHD를 의심해봐야 한다. '나이 들면 나아지겠지', '성격이 활발해서 그렇겠지'라며 단순하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는 학령기 아동에게 나타나는 정신과적 장애 중 하나로 우리나라 말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라 한다. 주의력이 매우 떨어지며 매사에 충동적이거나 과잉행동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소아과학회 통계에 따르면 평균 학령기 아동 중 3~8% 정도가 이 질환을 앓고 있다. 학급당 1~2명의 아이가 이 질환을 앓고 있다는 얘기다. 성별로는 사내아이에게서 ADHD가 더욱 빈번하게 나타나며 성인까지 이 질환이 이어지는 경우도 30~70%나 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아이가 활발한 것을 넘어 지나칠 정도로 표현이 강하고 자기 멋대로 해야만 직성이 풀린다면 ADHD를 의심해 봐도 좋다. 자기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 적대적으로 반항하거나 때로는 불안해하고 우울해하는 등의 증상을 보일 때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ADHD를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약물·놀이·인지행동치료 등이 있다. 이상규 한림대의료원 춘천성심병원 교수는 "약물치료는 효과가 좋은 만큼 보호자가 완치됐다 생각하고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아동의 증상이 다시 악화된다"며 "ADHD는 인내를 갖고 의사 지시에 따라 장기간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