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이유없이 심하게 우는 일명 '영아산통(Infantile colic)'이라는 증상이 엄마의 우울증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은 그 동안 잘 알려져 왔으나 3일 네덜란드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아빠의 우울증 역시 영아산통 증상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네덜란드 에라스무스의료센터 연구팀이 '소아과학저널'에 밝힌 수 천쌍의 부부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전체 아빠의 약 12%, 엄마의 11%가 임신 20주경 우울증 증상이 있었던 가운데 연구결과 우울증을 앓지 않았던 아빠의 아이들 중에는 2.2%만이 생후 2달경 영아산통이 발생한 반면 우울증을 앓았던 아빠의 아이들 중에는 4.1%가 한 주당 3일 이상 하루 3시간 이상 심하게 우는 영아산통 증상을 보였다.
또한 엄마의 우울증 역시 같은 양상을 보여 각각 2.2%, 4.8% 아이에서 영아산통 증상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대개 의료진들이 이 같이 영아산통이 있는 아이들의 경우 임신중과 임신 후 산모의 우울증에 초점을 맞추어 왔지만 이번 연구결과 아빠의 정신건강 역시 중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이에 대한 관심 역시 많이 가져야 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