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 학생은 아직 스스로 계획을 세워 공부하거나 행동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므로 적절한 칭찬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잘못된 칭찬은 오히려 자녀의 학교 적응에 걸림돌이 된다. 부모가 결과에 대해서만 칭찬하면 자녀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결과만 좋게 만들려는 습관이 생긴다.
유일영 연세대 가족건강관리학과 교수는 "초등학생 학부모가 가장 흔하게 하는 실수가 결과에 대해서만 칭찬하는 것"이라며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 대해 칭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받아쓰기 100점 맞아서 똑똑하다"는 결과에만 초점을 맞춘 칭찬으로, "열심히 공부하니까 결과도 좋구나"라는 식의 칭찬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또, 칭찬이 지나치면 아이의 동기와 자립심이 약해져 나중에는 칭찬이 없으면 움직이지 않는 수동적인 아이가 될 수 있다. 부모가 아이의 행동에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책가방 챙기기, 밥 먹고 양치하기 등의 사소한 일까지 지나치게 칭찬을 자주하면 아이들은 일생 생활도 칭찬과 보상이 있어야만 한다.
잘못된 칭찬의 또 한가지 유형이 "아이의 기를 살려준다"며 또래보다 못한데도 무조건 칭찬하는 것이다.
유 교수는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되면 스스로 주변 친구와 비교해 자신의 능력을 가늠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아들, 우리 딸이 최고'라고 무조건 띄워 주면 자녀는 오히려 반발할 수도 있다. 객관적인 잣대로 잘하는 것은 칭찬을, 잘 못하는 부분은 격려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