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등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휴대전화 중독도 우려된다. 김춘길 한림대 간호학부 교수팀이 지난 2월 '성인간호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대학생 563명의 휴대전화 사용실태를 분석한 결과 '중독적 사용군'의 평균 사용시간은 하루 평균 367.61분으로 나타났다. '비중독군'의 하루 사용시간도 209.10분이었다. 이는 기존 연구에서 '중독적 사용군'으로 분류된 사람의 평균 사용 시간인 하루 1시간보다 훨씬 길어진 것이다. 김 교수는 "이 결과는 2008년 조사로, 스마트폰이 보급된 현재는 사용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사용시간이 길어진 이유는 인터넷 접속, DMB 시청, 애플리케이션 사용, 오락 등 휴대전화로 할 수 있는 기능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휴대전화 중독 증상은 전화기가 없으면 불안하고 다른 일에 집중하지 못하며 안절부절하는 것 등이다.
전홍진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교수는 "휴대전화 중독적 사용군은 전화가 오지 않아도 휴대폰이 울린 것처럼 환청을 듣거나 문자메시지를 습관적으로 확인한다. 또, 실수로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나오면 불안하고 초조해서 다른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기어코 집에 가서 가져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중독이 의심되면 의도적으로 휴대전화를 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한달에 하루 정도는 휴대전화를 일부러 두고 나가거나, 하루에 문자메시지 전송 횟수 20회 이하 등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서 실행한다. 통화시간·인터넷 접속시간·문자메시지 건수 등에 제한을 둔 종량제 서비스를 선택하면 중독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