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닉 칼럼

병원 가기 거부하면 온 가족이 설득해야--기사입력 2010-12-08

치료 걸림돌 대처법

우울증 치료를 방해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다.

첫번째 걸림돌은
환자가 병원에 가지 않으려고 버티는 것이다. 우울증 환자의 상당수는 "나는 정상"이라고 강변하면서 병원행을 완강히 거부한다. 우종민 서울백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우리나라 사람은 환각이나 환청 등이 나타날 정도라야 정신질환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우울증 진료를 받으라면 '미친 사람 취급하지 말라'고 반발한다"고 설명했다. 우 교수는 "하지만 한 두 명이 '진찰 받으라'고 권유할 때 거부하던 환자도 여러 사람이 함께 설득하면 고집을 꺾는 경우가 많으므로 온 가족이 함께 설득하라"고 말했다.

두번째 걸림돌은
약 복용을 마음대로 중단하는 것이다. 항우울제는 보통 6개월 이상 먹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는데, 상당수 환자는 1~2개월 뒤 증상이 개선되면 약을 임의로 끊는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항우울제 처방을 받은 국내 환자 3명 중 한 명꼴로 한 달 안에 스스로 약을 끊고, 입원 환자 5명 중 한 명은 퇴원 후 약을 복용하지 않는다.

우종민 교수는 "우울 증상이 개선되도 약을 끝까지 먹지 않으면 상당수가 수년 안에 재발한다"며 "환자가 다 나은 것처럼 보여도 식사 때 약을 옆에 놓아 주고, 외출할 때는 2~3회 복용분을 챙겨주면서 꼭 먹으라고 계속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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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관리자

등록일201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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