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사랑 때문에 ‘분리불안장애’
어린이가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게 되면 어머니와 규칙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상황을 심하게 불안해하는 증상을 분리불안 장애라고 한다. 학기초나 전학등 낯선상황으로 인하여 긴장이 심해지면 불안 증상도 더 심해진다. 일반적으로는 이 정도의 불안은 잘 이겨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유치원 자체가 싫거나 두려운 것이 아니라 어머니와 떨어지는 것이 두려운 것이다.
보통 이 장애를 가진 어린이의 가정환경을 보면 지나치게 가족 중심이거나 어린이를 과보호하는 경우가 많다. 혹은 반대로 아이가 엄마와의 안정된 애착이 형성안되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아이가 지나치게 의존적이고 융통성이 없으며 부모의 사랑을 지나치게 얻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일, 놀이, 학습에 집중 못해
증상은 두드러지게 학교나 유치원 등교를 거부하거나 아침이 되면 두통, 복통등을 호소하며 학교가기를 싫어하는 모습을 보인다. 학원도 안가려고 하거나 엄마없이 혼자있는 상황을 이전과 달리 못견뎌하면서 두려워 한다. 놀이, 학습에 집중하지 못한다. 자신이나 가족 특히 엄마의 죽음이나 죽는 것에 대한 염려도 많이 하고, 분리가 예상되어 기분이 상할 때는 화를 내거나 분리를 강요하는 사람을 구타하기도 한다. 또 혼자 있을 때는 누가 자기 방을 훔쳐보거나 무서운 형체가 다가온다고 느끼기도 한다.
다음 중 3가지 이상의 상황에 해당하고, 장애 기간이 적어도 4주 이상 지속되면 분리불안장애로 진단할 수 있다. ① 집 또는 주된 애착 대상과 분리되거나 분리가 예상될 때 반복적으로 심한 불안을 느낀다. ② 주된 애착 대상을 잃거나 해로운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심하게 걱정한다. ③ 사고가 나서 애착 대상과 분리될 것이라는 비현실적이고 지속적인 걱정을 한다. ④ 분리에 대한 불안 때문에 학교나 그 외의 장소에 지속적으로 가기 싫어하거나 거부한다. ⑤ 혼자 있거나 애착 대상 없이 지내는 것에 대하여 지속적이고 과도하게 두려움을 느끼거나 거부한다. ⑥ 애착 대상이 가까이 없는 상황이나 집을 떠나는 상황에서는 잠자기를 싫어하거나 거부한다. ⑦ 분리와 관련된 반복적인 악몽을 꾼다. ⑧ 애착 대상과 떨어질 것이 예상될 때는 반복적인 신체 증상을 호소한다.
치료는 양육방법을 바꾸거나 불안한 상태에 있을 때 야단치지 말고 조금씩 단계적으로 떨어져 있도록 연습한다. 심한 경우에는 소아정신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