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자녀 면역체계에 악영향
미국 뉴욕 로체스터대 메리 카세르타 박사팀은 5~10세 어린이 120명과 그들의 부모를 대상으로 3년 동안 연구한 결과 부모의 스트레스, 불안, 우울 같은 정신과적 질환이 아이의 질병유발, 체온상승과 관련이 깊다고 의학전문지 ‘뇌, 행동, 면역저널 (Journal Brain, Behavior! and Immunity)’ 최신호에 발표했다.
‘BBC’ 인터넷판 20일 보도에 따르면 연구에 참가한 부모들은 1주일 단위로 자녀의 질병 발생 유무와 체온을 측정해 기록하고, 6개월에 한 번씩은 본인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이나 가족 간의 갈등에 대한 정신과적 질문지에 답변을 적어 제출했다.
연구대상자 어린이에게 혈액검사를 실시해 혈액 내 면역세포의 활동 변화를 조사했다.
그 결과, 부모의 정신과적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수록 자녀의 면역체계에 악영향을 줘 질병유발과 체온상승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카세르타 박사는 “부모의 스트레스와 자녀의 질병유발 사이의 매커니즘을 밝혀내진 못했다”면서 “이번 연구에서는 부모의 정신적 스트레스가 자녀의 건강상태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 명백하게 입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스트레스가 본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타인 즉 자녀에게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의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