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와 취미생활을 함께 하는 부모의 자녀들이 그렇지 않은 부모의 자녀들에 비해 학업 성적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피트니스 센터 '월드짐'은 10일부터 17일까지 골프회원 467명을 대상으로 자녀의 학업성취도를 조사한 결과 골프 등 취미생활을 자녀와 함께 하는 부모 중 68%가 "자녀의 성적이 상위권"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자녀와 취미생활을 함께 하지 않는 부모들의 같은 질문에 대한 응답률은 55%였다.
월드짐에 따르면 조사 대상 회원 467명 중 269명이 자녀와 같은 취미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98명은 자녀와 취미생활을 함께 하지 않고 있었다.
자녀와 취미가 같은 회원 269명 중 183명(68%)이 "자녀의 성적이 상위권"이라고 응답했으며 65명(24%)은 "중위권"이라고 밝혔다. 21명(8%)은 "하위권"이라고 답했다.
취미생활을 함께 하지 않는 회원 198명 중에서는 "자녀의 성적이 상위권"이라고 응답한 회원은 109명(55%)이었으며 "중위권"은 59명(30%), "하위권"은 30명(15%)으로 자녀 성적이 중·하위권인 비율이 취미가 같은 부모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월드짐 관계자는 "2002년 실시된 국가 학업 성취도 평가에 의하면 학년이나 과목에 상관없이 자녀가 부모와 학교 공부나 진학, 사회문제, 일상생활 등에 대해 대화를 많이 할수록 성적도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난 바가 있다"며 "취미 생활을 함께 하면 대화할 시간이 많아지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