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닉 칼럼

"아이의 미래 '부모'에 달렸대요"---노컷뉴스 | 기사입력 2008.07.11 09:29

일본의 현실을 다룬 책이지만, 우리나라의 교육 실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자녀의 성적은 어머니의 정보력과 아버지의 경제력, 그 다음이 아이의 능력'이라는 말이 떠돌고 있기 때문이다.

전작 '하류사회'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계층 간 갈등을 조명했던 지은이가 이번에는 부모와 자식 등 가정으로 시선을 옮겼다.

특히 가정환경과 분위기가 자녀 성적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문제에 집중해 '성적이 하위권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가정 구조를 분석한다.  

 

지은이는 '격차의 유전'을 강조하며 "부모의 경제력과 가치관에 따라 자녀의 인생이 결정돼 버린다면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은 초등학교 자녀를 둔 28~47세의 일본 학부모 1443명의 설문조사를 통해 얻은 자료다. '자녀의 성적을 좌우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한 이 리서치는 아버지의 연봉에서부터 가정 내의 가정환경이나 식생활습관까지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조사 결과 현실은 냉혹했다. 아이들의 성적은 부모가 다음과 같은 조건이 갖춰졌을 때 좋았다. 아버지가 고액 연봉자일 경우, 어머니가 결혼 전 고소득자일 경우,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가 고학력자일 경우였다. 이들 사항은 교육학자나 사회학자들이 지적해온 내용이기도 하다.

상황이 심각한 것은, 이런 기본적인 조건 외에 부모의 다음과 같은 특성마저 자녀의 성적을 좌우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는 사실이다. 어머니가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경우와 아버지가 토·일요일 연휴가 보장되는 직장에 다니는 경우였다.

지은이는 더 구체적으로 파고들었고 다음과 같은 결론을 찾아냈다.
'책 읽는 어머니와 낮잠 자는 어머니의 자녀는 성적이 다르다', '일을 똑 부러지게 처리해내는 어머니의 자녀가 성적이 좋다', '아버지가 성실하고 예의 바르면 자녀도 우등생일 가능성이 높다', '우등생은 식생활이 건전하다', '우등생의 어머니는 대체로 요리를 좋아하고 식생활에 신경을 많이 쓴다', '자녀의 성적과 아버지의 독서량은 비례한다', '부모와 많은 대화를 하는 자녀가 성적이 좋다', '가족 여행지와 자녀의 성적은 관계가 있다', '자녀에 대한 만족도와 부부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완벽하게 비례한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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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관리자

등록일2008-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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