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강 '말 안 듣는 아이의 진단과 치료'
말을 안 듣는 아이 때문에 많은 부모가 힘들어 한다. 이은하 원장은 이 같은 부모들의 마음을 잘 이해한다는 듯 부모와 아이의 갈등이 심각한 한 가정의 예를 들면서 강의를 시작했다.
엄마와 딸 사이의 갈등이 심한 이 가정은 둘의 이야기가 서로 달랐다.
"이렇게 뻔뻔스럽고 죄책감을 모르는 아이는 처음 봤다."(엄마)
"내가 가정에서 얻는 즐거움은 하나도 없어요. 즐거운 게 없는데 왜 공부를 해야 하나요?"(딸)
누가 봐도 끝없는 평행선을 걷는 모습이다. 청중들로부터 공감의 웃음 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 원장은 말 안 듣는 것을 고쳐 줘야 하는 이유부터 설명했다.
"말을 안 듣는 행위는 아이 스스로 자기에게 큰 손해를 끼치는 일입니다. 엄마가 힘든 것보다는 아이를 위해서 교정을 해 줘야 하지요. 어른을 따르고, 규칙을 따름은, 즉 권위자를 좇음은 성공 예측 인자의 하나랍니다."
이 원장은 말을 안 듣는 아이들 대부분 별도의 개입 없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고쳐지게 마련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부모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바로 반항 장애다. 예를 들어 ADHD가 계속됐을 때, 반항 장애나 품행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반항 행동 양상이 6개월 이상 이어지고, 다음 중 4개 이상의 증상이 있다면 반항 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자주 발끈하고 화를 낸다 △어른과 말다툼을 자주 한다 △어른의 요구에 응하거나 규칙에 따르는 것에 자주 반항하거나 거절한다 △다른 사람이 화낼 일을 일부러 자주 한다 △자신의 실수나 나쁜 행실에 대해 다른 사람을 자주 비난한다 △다루기 어렵고 다른 사람 때문에 쉽게 화를 낸다 △화를 내고 성질을 잘 부린다 △심술을 부리거나 복수심이 강하다.
반항 장애를 가진 아이는 대개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징조가 나타나며, 부모는 아이의 지나친 행동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미 병원을 찾을 때는 문제가 드러난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이때는 부모와 자녀 관계의 문제나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 건강상의 요인 등과 반항 장애, 품행 장애, ADHD 등을 조사하게 된다.
한마디로 아이들의 분노 조절이 잘 안 될 때 반항 장애가 나타나는데, 이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또다시 혼이 나고, 갈등이 생긴다는 게 이 원장의 설명이다.
아이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적절한 공격성을 보이는 것은 정상적이지만, 부모는 아이가 도를 넘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적절한 공격성과 자기 절제력을 키우는 부모의 양육 태도가 중요하다. 아이에게 애정의 표현을 많이 해 주되, 기준을 넘어설 때는 엄격한 태도를 보이는 게 바람직하다.
그 정도는 알지만 실천이 어렵지 않느냐는 게 학부모들의 반문이다. 그 반응을 기다렸다는 듯이, 이 원장이 다음 단계로 이어간다.
병원에서 반항 장애를 겪는 아이를 치료할 때는 부모에 대한 교육과 훈련이 함께 이뤄진다. 효과적인 양육 기술 교육 및 훈련, 아이의 놀이 치료, 분노 조절 및 문제 해결력을 키우는 인지 행동 요법, 사회성 훈련 등다. 이 경우에 엄마의 입장에선 아이의 주파수를 잘 맞춰 주는 게 중요하다.
이 원장은 반항 장애 아이를 제대로 양육하기 위해서는 먼저 엄마가 편안한 상태가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부부 관계의 문제나 자녀를 양육하는 데 있어서의 스트레스를 잘 조절해야 한다. 부모 자신부터 돌보라는 얘기다.
이 원장은 특히 아이와 갈등을 줄이고, 긍정적인 대화를 나누는 '감정 코칭' 대화법을 적극 권한다.
아이가 말을 하거나 화를 낼 때는 일단, 아이의 말에 맞장구를 쳐 주면서 '그랬구나'라며 경청의 태도를 보여야 한다. 예를 들어 '화가 났구나', '속상하구나', '짜증이 났구나'처럼 아이의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 '~구나'라며, 이름을 붙여 주는 식이다. 또 화를 내는 아이에게 소리를 치는 대신 '무슨 일이 있었니?'라며 차분하게 묻기를 권한다. 아이의 상황을 공감하고 감정을 인정하고, 정리해 주는 대화가 중요하다. 그런 뒤에 아이와 함께 '어떻게 하면 좋을까?'란 식으로 문제 해결을 유도한다.
놀이를 할 때도 아이가 주도하도록 하며, 부모는 공감하고 경청하는 태도를 보인다. 규칙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 만약 칼싸움을 하다 엄마를 세게 찔렀다면, '다음에 또 그러면 다시 놀이를 하지 않는다.'라는 식의 경고를 미리해야 한다.
말을 잘 듣도록 하는 순응 훈련 역시 필요하다. 말 잘 듣는 행동에 대해 관심을 갖고 칭찬하며, 지시를 할 때는 눈을 마주치고 분명하게 말을 한다. 성공 경험을 높이기 위해서는 말 잘 듣는 행동이 긍정적인 경험이 되도록 칭찬 스티커 등 보상 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훈육의 기술도 필요하다. 사전에 명령에 따른 상과 벌을 분명히 알려 주는 것이 훈육 기술의 첫 단계이다. 또 담임 교사와의 상담을 통해 아이의 상황을 정확히 알려 주어 학교에서의 연계 교육이 이뤄지도록 해야 성과가 배가 된다고, 이 원장은 힘주어 말했다.
말을 안 듣는 아이 때문에 많은 부모가 힘들어 한다. 이은하 원장은 이 같은 부모들의 마음을 잘 이해한다는 듯 부모와 아이의 갈등이 심각한 한 가정의 예를 들면서 강의를 시작했다.
엄마와 딸 사이의 갈등이 심한 이 가정은 둘의 이야기가 서로 달랐다.
"이렇게 뻔뻔스럽고 죄책감을 모르는 아이는 처음 봤다."(엄마)
"내가 가정에서 얻는 즐거움은 하나도 없어요. 즐거운 게 없는데 왜 공부를 해야 하나요?"(딸)
누가 봐도 끝없는 평행선을 걷는 모습이다. 청중들로부터 공감의 웃음 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 원장은 말 안 듣는 것을 고쳐 줘야 하는 이유부터 설명했다.
"말을 안 듣는 행위는 아이 스스로 자기에게 큰 손해를 끼치는 일입니다. 엄마가 힘든 것보다는 아이를 위해서 교정을 해 줘야 하지요. 어른을 따르고, 규칙을 따름은, 즉 권위자를 좇음은 성공 예측 인자의 하나랍니다."
이 원장은 말을 안 듣는 아이들 대부분 별도의 개입 없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고쳐지게 마련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부모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바로 반항 장애다. 예를 들어 ADHD가 계속됐을 때, 반항 장애나 품행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반항 행동 양상이 6개월 이상 이어지고, 다음 중 4개 이상의 증상이 있다면 반항 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자주 발끈하고 화를 낸다 △어른과 말다툼을 자주 한다 △어른의 요구에 응하거나 규칙에 따르는 것에 자주 반항하거나 거절한다 △다른 사람이 화낼 일을 일부러 자주 한다 △자신의 실수나 나쁜 행실에 대해 다른 사람을 자주 비난한다 △다루기 어렵고 다른 사람 때문에 쉽게 화를 낸다 △화를 내고 성질을 잘 부린다 △심술을 부리거나 복수심이 강하다.
반항 장애를 가진 아이는 대개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징조가 나타나며, 부모는 아이의 지나친 행동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미 병원을 찾을 때는 문제가 드러난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이때는 부모와 자녀 관계의 문제나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 건강상의 요인 등과 반항 장애, 품행 장애, ADHD 등을 조사하게 된다.
한마디로 아이들의 분노 조절이 잘 안 될 때 반항 장애가 나타나는데, 이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또다시 혼이 나고, 갈등이 생긴다는 게 이 원장의 설명이다.
아이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적절한 공격성을 보이는 것은 정상적이지만, 부모는 아이가 도를 넘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적절한 공격성과 자기 절제력을 키우는 부모의 양육 태도가 중요하다. 아이에게 애정의 표현을 많이 해 주되, 기준을 넘어설 때는 엄격한 태도를 보이는 게 바람직하다.
그 정도는 알지만 실천이 어렵지 않느냐는 게 학부모들의 반문이다. 그 반응을 기다렸다는 듯이, 이 원장이 다음 단계로 이어간다.
병원에서 반항 장애를 겪는 아이를 치료할 때는 부모에 대한 교육과 훈련이 함께 이뤄진다. 효과적인 양육 기술 교육 및 훈련, 아이의 놀이 치료, 분노 조절 및 문제 해결력을 키우는 인지 행동 요법, 사회성 훈련 등다. 이 경우에 엄마의 입장에선 아이의 주파수를 잘 맞춰 주는 게 중요하다.
이 원장은 반항 장애 아이를 제대로 양육하기 위해서는 먼저 엄마가 편안한 상태가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부부 관계의 문제나 자녀를 양육하는 데 있어서의 스트레스를 잘 조절해야 한다. 부모 자신부터 돌보라는 얘기다.
이 원장은 특히 아이와 갈등을 줄이고, 긍정적인 대화를 나누는 '감정 코칭' 대화법을 적극 권한다.
아이가 말을 하거나 화를 낼 때는 일단, 아이의 말에 맞장구를 쳐 주면서 '그랬구나'라며 경청의 태도를 보여야 한다. 예를 들어 '화가 났구나', '속상하구나', '짜증이 났구나'처럼 아이의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 '~구나'라며, 이름을 붙여 주는 식이다. 또 화를 내는 아이에게 소리를 치는 대신 '무슨 일이 있었니?'라며 차분하게 묻기를 권한다. 아이의 상황을 공감하고 감정을 인정하고, 정리해 주는 대화가 중요하다. 그런 뒤에 아이와 함께 '어떻게 하면 좋을까?'란 식으로 문제 해결을 유도한다.
놀이를 할 때도 아이가 주도하도록 하며, 부모는 공감하고 경청하는 태도를 보인다. 규칙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 만약 칼싸움을 하다 엄마를 세게 찔렀다면, '다음에 또 그러면 다시 놀이를 하지 않는다.'라는 식의 경고를 미리해야 한다.
말을 잘 듣도록 하는 순응 훈련 역시 필요하다. 말 잘 듣는 행동에 대해 관심을 갖고 칭찬하며, 지시를 할 때는 눈을 마주치고 분명하게 말을 한다. 성공 경험을 높이기 위해서는 말 잘 듣는 행동이 긍정적인 경험이 되도록 칭찬 스티커 등 보상 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훈육의 기술도 필요하다. 사전에 명령에 따른 상과 벌을 분명히 알려 주는 것이 훈육 기술의 첫 단계이다. 또 담임 교사와의 상담을 통해 아이의 상황을 정확히 알려 주어 학교에서의 연계 교육이 이뤄지도록 해야 성과가 배가 된다고, 이 원장은 힘주어 말했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의 '말 안 듣는 우리 아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강연에서, 아이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강조하는 송동호 교수. 송 교수는 특히 부모의 불안함과 조급함으로 아이에게 감정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