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닉 칼럼

엄마를 위한 자가 진단 리스트--대화솔루션

1 나는 들어주는 부모인가?

아이들이 하는 말이 부모가 생각하기에 허무맹랑하고 말이 되지 않는 것 같더라도 일단은 끝까지 들어준다. 대화를 잘하는 방법은 말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잘 들어주는 것이다.

2 내가 쓰는 말은 어떤가?

자녀와 대화할 때 습관적으로 지나치게 감정적인 말만 사용하는 것은 아닌지 점검하자. "네가 그러면 그렇지" 등의 감정적인 말이나 부정적이고 극단적인 단어는 듣는 자녀 입장에서도 반가울 리 없다. 감정을 자극하는 말을 하면 아이도 당연히 감정적으로 대응하게 돼 대화가 다툼으로 번지기 쉽다.

3 나는 문제 해결만을 제시하지는 않는가?

때로 아이들은 자신의 속상한 마음을 부모에게 털어놓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 위로나 공감보다는 "네가 이렇게 했어야지"라는 식으로 답을 제시하려고만 하면 문제가 된다. 부모의 해결 방법이란 것이 아이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고, 그런 조언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 오히려 아이는 위로받고 싶은 욕구가 충족되지 않아 대화에 불만을 느낀다. 아이의 감정을 먼저 읽어주고 "힘들었겠다" 등의 공감 대화를 시도하는 편이 좋다.

4 나는 말 잘 듣는 자녀를 원하는 것은 아닌가?

자녀와 대화가 잘 안 돼 답답해하는 부모들 가운데는 그 안을 들여다보면 아이가 자신의 말대로 하지 않기 때문에 불만인 경우가 많다. 사춘기는 성인이 되기 위한 준비단계로 성장기에서 피할 수 없는 시기임을 인정하자. 자아를 형성하고 세계관을 넓혀가는 시기로 부모의 둥지로부터 점점 독립하고자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임을 인정하자. 사춘기 때 지나치게 순종적이었던 아이는 자신의 욕구를 억눌렀던 부작용으로 나중에 성인이 돼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많다.

Tip 대화의 시작이 힘들다면 이렇게!

대화를 시작할 때 많은 부모들이 "오늘 어땠어?"라는 식으로 아이에게 먼저 대답을 요구하는 경향이 많다. 그보다는 "엄마는 오늘~", "아빠는 오늘~"로 대화를 시작하자. 아이들은 사실 부모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 잔소리가 아니라 부모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궁금하다. 즐거운 화제라면 더 좋다. 조금 속상했던 일 중에서 아이에게 말해도 될 만한 것을 이야기하는 것도 괜찮다. 오늘 무엇을 했고 어떤 마음이었는지 들려주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게 된다. 말을 안 하려는 아이들에게는 이렇게 말해보자. "엄마가 혼낼까 봐, 실망할까 봐 말하기가 어려운가 보구나", "울어도 되고 가끔 투정을 부리는 것도 괜찮아", "마음에 찌꺼기가 남지 않게 다 말하는 게 더 좋은 거야", "무슨 말을 해도 엄마 아빠는 다 이해해", "말하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질 거야" 등 대화에 대해 긴장하는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안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물론 아이가 대화를 하고 싶지 않은 기분일 때는 억지로 말문을 열려고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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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관리자

등록일201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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