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닉 칼럼

ADHD 두뇌훈련이 답일까?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11&aid=0003065109&sid1=001

 

 

국내 ADHD(과활동성 주의력 결핍장애) 아동 수가 급증하고 있다. 2014년 기준 53,030명에 이를 정도. 이제는 ADHD가 어느 정도 대중적으로 알려졌고,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정도가 됐다.

하지만 아직도 장애를 앓고 있는 아동의 가족과 부모의 고충에 대해서는 사회적인 관심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ADHD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을 배려할 수 있는 사회적 배려에 대한 지침이 나왔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미디어대책팀은 ‘ADHD 아동을 키우는 부모를 힘들게 하는 7가지’에 대해 발표했다. 미디어팀은 ADHD 아이를 둔 부모들의 삶이 잘못된 사회적 인식에 의해 여러 가지 피해를 입고 있다며, 주변에서 부모를 힘들게 할 수 있는 말들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ADHD 아이의 부모를 힘들게 하지 않기 위해서는 우선 죄책감을 주지 않도록 권장했다. 아이 부모는 자신의 육아가 잘못되어 장애가 생겼다는 죄책감을 늘 가지고 있다. 특히 맞벌이 부모는 사랑을 주지 못했다는 생각을 늘 한다. 때문에 문제 아이 뒤에는 항상 문제 부모가 있다는 죄명을 씌우지 않도록 한다.

다음으로는 부모는 아이가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것 때문에 상처를 받는다. ADHD아이는 화를 잘 내고 고집이 세기 때문에 친구들이 멀리할 수 있다. 친구를 만들어주기 위해 갖은 애를 써봐도 혼자인 아이를 볼 때는 가슴이 미어진다.

세 번째는 같은 잘못을 반복하는 아이를 참기 어려운 일이다. 같은 잘못을 반복하는 아이의 특성상 화를 내거나 체벌을 하는 일이 잦아진다. 형제가 있는 경우에는 차별하게 되는 듯한 인상도 줄 수 있다. 이런 경우 부모는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

네 번째는 숙제나 시험준비, 등교준비 등을 항상 도와야 하는 일이고, 다섯 번째는 매년 학기 초 담임선생님과의 상담에 대한 고민이다. 아이의 문제를 알리고 나면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되거나, 주변에 소문이 쉽게 번지기도 한다. 

여섯 번째는 아이가 다른 아이에게 맞거나 따돌림을 당해도 당당하게 항의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아이의 피해를 말해도 오히려 우리 아이의 잘못이 더 크다는 얘기를 듣기 십상이다. 

일곱 번째는 친척이나 지인의 비전문적인 조언들이 쏟아지는 일이다. 모두 다른 이야기나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을 큰 소리로 충고하고 강요하기까지 한다. 섣부른 충고보다는 위로와 격려가 더 큰 도움이 된다.

끝으로 학회 관계자는 “ADHD 아이는 산만하고 집중력이 부족한 단점도 있지만, 에너지와 창의력이 많은 장점도 있는 아이로 봐주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라며, “부모에게는 ‘아이가 많이 좋아졌다’라는 말이나 ‘약을 먹이는 것이 제일 효과가 좋다’, ‘두뇌훈련, 뉴로피드백 같은 거는 돈만 버리는 거다.’ ‘선진국 사람은 주로 약으로 치료한다. 선진국 사람들이 하는 치료가 제대로다.’ 같은 격려를 해주는 것이 힘이 더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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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관리자

등록일2017-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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